"하윤이, 하엘이 입학을 축하합니다."
두 딸의 아버지 박정수 중령이 잠든 대전현충원으로 편지가 날아왔습니다.
짧은 응원 글과 함께 성금 증서가 들어있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전투기 추락사고로 숨진 권성호 중령, 어민혁 소령 자녀 앞으로도 편지가 배달됐습니다.
보낸 사람은 '어느 시청자'라고 쓰여있습니다.
이 성금 편지는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선효선 간호장교 가족에게 지난 2017년 처음 전달된 뒤 3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뿐 아닙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을 비롯해 언론이 보도했던 순직자들의 묘 50여 곳에 돌로 만든 꽃병을 놓고 갔습니다.
꽃병에는 고인과 가족에게 전하는 짧은 추모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기증자 이름과 문구 내용을 볼 때 현충원은 같은 사람의 선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권율정 / 국립대전현충원장 : 저희 생각으로 지금 경기도나 그쪽에 사시는 것 같은데 가까운 데도 아니고 자기의 정성,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현충원은 요청대로 순직자 가족에게 직접 편지와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어느 시청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름 없는 대한민국 국민이 순직자 가족에게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자랑스러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이문석
촬영기자: 박동일
자막뉴스: 박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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